2007년 10월 16일
아이콘 : 차이를 만들어낸 200인의 얼굴
바버라 캔디가 만든 [아이콘]은 책의 내용만큼이나 제작과정도 특이하다. 통계학자를 통해 여러 자문위원들에게 투표용지를 만들어 20세기를 대표하는 200인을 선정하고, 여러공공도서관의 사진자료를 활용하여 200인의 특징을 잡을 수 있는 사진을 선택하고 사진편집자와 함께 작업한 책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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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편집자이자 여성작가인 저자 바버라 캐디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꼼꼼히 조사한 뒤 생생한 필치로 200인의 전기를 썼다. 그는 한정된 지면에 각 인물의 삶과 업적을 간결하면서도 아름답게 써내려 갔다. 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들은 흥미진진하면서도 새로운 감동을 가져다준다.
여러 단계를 거쳐 엄선된 200인은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꿈을 갖게 해준 시대의 영웅들이다. 그들은 영화, 역사서,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신문, 건물의 벽, 티셔츠, 아침 식사용 시리얼 상자의 표지 등에서 실재한다. 어떤 인물들은 신기술의 힘을 빌려 컴퓨터 애니메이션에서 부활하기도 했다.
이들 중에는 몽상가, 숭배의 대상, 혁명가, 폭군, 유행의 창시자, 여론 형성자로서 윌의 집단적 시대정신을 형성했던 독보적인 이들이 망라돼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 지그문트 프로이트, 베니토 무솔리니, 달라이 라마, 메리 픽퍼드, 체 게바라, 윈스턴 처칠,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마하트마 간디, 샤를 드골 같은 남성과 다이애나, 마거릿 미드, 테레사 수녀, 골다 메이어, 마리 퀴리 같은 여성도 포함된다.
책에는 또한 할리우드를 비롯한 영화의 메카들에서 사람을 웃기기도 울리기도 했던 은막의 스타들도 적잖이 포함돼 있다. 프레드 애스테어, 험프리 보거트, 말런 브랜도, 캐리 그랜트, 제임스 딘, 존 에인과 그레타 가르보, 마를레네 디트리히, 메릴린 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캐서린 헵번, 브리지트 바르도가 당당하게 한자리를 차지한다.
문학 예술의 거장들도 빼놓을 수 없는 20세기 아이콘들이다. 파블로 피카소, 베르톨트 브레히트, 이고리 스트라빈스키, 제임스 조이스 등이 만들어낸 메시지들은 인간의 숨겨진 신비의 가치를 일깨우는데 기여했다. ‘모든 것 중에서 가장 귀중한 소립자’를 발견한 왓슨과 인간을 밤의 어둠에서 구원해준 전구와 깊은 밤 시골 촌부들의 외로움을 달래 준 라디오를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 대량 생산의 개척자로서 인류에 자동차를 선물한 헨리 포드, 인간도 하늘을 날 수 있음을 입증한 용감한 천재 형제 오빌과 윌버 라이트, 그리고 인간 지능의 한계를 뛰어넘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도 20세기의 아이콘으로 기록됐다.
그렇다고 긍정적인 인물만 선별한 것은 아니다. 통치권을 행사하는 동안 나라를 이성의 가장자리로 몰고 가서 비이성을 향해 뛰어내릴 것을 강요했던 요제프 스탈린과 마오쩌둥, 아돌프 히틀러, 레닌, 무솔리니 같은 독재자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민중에게 공포를 심어주고 그들을 교묘히 사주했으며, 나아가 그들의 목숨마저 빼앗는 참혹한 만행을 저질르고 살아남은 자를 ‘재교육했던’ 열광적인 몽상가들이다.
마지막 쪽을 덮고 나면 20세기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서구, 특히 미국의 시작에서 20세기 인물을 조망하다 보니 동양인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원제는 ‘Icons of The 20th Century’.
# by | 2007/10/16 09:37 | 재밌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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