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7월 21일
‘다음’ 라이코스 삼키고 소화불량?
| ‘다음’ 라이코스 삼키고 소화불량? |
| 인수 전후로 주가 ‘뚝’ … 애널리스트들 “뜻밖의 선택” 앞다퉈 부정적 의견 |
이런 와중에 라이코스 인수라는 핫이슈가 터져나왔다. M&A는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 보통. 그런데 다음의 라이코스 인수는 그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결정됐다. 내부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큰 도박인 셈이다. 이사장은 라이코스 인수의 가장 큰 이유로 “좁은 국내시장에서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지속하면 해외 기업들에 인수되는 상황이 오게 된다”는 점을 들었다. “한국이 앞선 인터넷 기술을 보유한 지위를 누릴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3년 정도”라는 것이다. 국내시장 포화로 미국에서 승부수 의도? 어쨌거나 경쟁사 임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전혀 뜻밖의 선택”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동원증권은 “경쟁력 약화가 두드러지는 만큼 여유 자금을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국내업체 인수에 쓸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각 분야 선두권 업체를 M&A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그런데 엉뚱한 선택을 했다. 실적 및 주가에 모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내용의 관련 리포트를 냈다. 다른 증권사들의 판단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처럼 “다음의 라이코스 승부수가 제대로 먹혀들 경우 폭발력은 NHN의 ‘한게임 효과’에 비할 바 아닐 것”이라는 등의 긍정적 의견을 내는 이도 없지 않다.
“이사장의 고민과 조바심을 이해한다. 다음은 NHN의 지식검색, SK커뮤니케이션스의 싸이월드에 크게 한 방 먹었다. 국내시장에선 뒤처지고 말았지만 미국에선 한번 승부를 던져볼 만하다는 계산을 했을 수 있다. 일본, 중국 시장은 이미 다른 포털들이 진출해 있으니 남은 건 미국이다. 이사장은 오래 전부터 나스닥 상장을 이야기해왔을 만큼 미국 시장에 대한 꿈이 큰 사람이다. 그러나 의욕만 넘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한 경쟁사 임원의 말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다음은 다음카페 이후 내놓은 것이 없다. 광고 유치에서도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것을 ‘우리 인터넷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식으로 이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다른 회사는 성장하고 있지 않나. 또 지난 6월 중간 배당 이야기를 하다 곧바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의 행동을 한 것은 시장의 신뢰를 잃기 딱 좋은 행보”라고 꼬집었다. 한 포털업체 CEO는 “같은 해외 M&A라도 NHN이 중국 아워게임 구주 50%를 1억 달러에 인수한 것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아워게임은 중국 내 회원 수, 동시접속자 수 1위의 선두업체이기 때문이다. 아워게임은 NHN에 당장 돈을 벌어다줄 회사다. 물론 라이코스 인수 건이 다음의 계획대로 잘 풀려간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러나 사업 역량 집중을 통한 안정적 행보를 보여주는 NHN이 더 미더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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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6/07/21 14:06 | 인수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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