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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컨설턴트)에 대한 단상 재밌는 이야기

1달전에 인상깊은 영문 이메일 한통을 받았다.
워낙 스팸이 많은 시대라. 해외에서 오는 이메일은 열기도 두려웠지만.. 혹시해서 열어보니... 작년 이맘때쯤 샌프란시스코출장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컨설턴트였다.(서로 얼굴도 잘 기억하지 못할 것이지만..)
내용은 아주 간단했다.
" 한국에서는 새해가 음력(Lunar new Year)으로 시작된다고  들었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라고 이야기하는 아주 짧은 메세지 였다. 1년이 지나 명함을 챙겨서 메일을 보낸 것이나, 더우기 음력설에 대한.. 한국사람의 정서까지 감안하여 메일을 보내는 대화의 기술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 다음에 나의 행동은 그 프로젝트에서 만들었던 결과물을 다시 살펴보고 "역시 참 잘 정리했구나"하는 마음속의 칭찬을 되새기게 한다.

이 것이 컨설팅인 것 같다. Client의 마음을 읽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6년동안 1년에 한두번의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컨설팅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Client입장에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단언컨데. 시간이나 사람이 부족해서 컨설팅을 하는 것은 반대하고 싶다. 고객이 함께 고민하지 않고,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  이런 컨설팅의 경험에서보면 외부에서 보면 참 번듯하고 연봉많은 것 같은 컨설턴트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놓게 한다. 육체노동에 대한 댓가로서 그정도의 금액은 받아야 될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컨설팅의 결과에 대해 만족감이 예전처럼 크지 않게 되었다..  너무 Client중심으로 자료가 작성되니 컨설턴트 본인의 색깔이 발휘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결과물(파워포인트)에 너무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최종 결과물보다는 과정에서 고민했던 산출물들이 훨씬 더 향후 실제 사업에서 유용한데.. 말이다.
그리고, 컨설팅의 시작은 글이 아니라.. Client와 대화를 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되는데..

글은 정제되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말은 서로의 느낌을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교감이 우선되지 않으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다.

문득 우화처럼 이야기되는 컨설턴트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어느 한 시골 마을에 검정색 정장의 한 남자가 나타나 이렇게 제안한다.

"제가 사장님께서 키우는 양의 숫자를 맞추면 양 한마리를 주십시오." 농장 주인은 흥쾌히 승낙한다. 남자는 노트북을 꺼내 무언가 열심히 두드려대더니 농장 주인에게 이렇 게 말한다. "1,523마리입니다. 맞죠? 약속대로 양 한마리를 주시지요" 남자는 양 한마리를 받아 차에 싣는다.

이 때 농장 주인이 말한다. 이번 에는 제가 제안을 하죠. 당신의 직업을 맞춰보겠습니다. 맞으면, 제가 드린 것을 다시 주십시오. 당신은 컨설턴트입니다. "아니, 그걸 어떻게 ..."

"세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당신은 초청하지도 않았는데 찾아왔습니다. 둘째 당신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답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셋째 당 신은 제가 하는 일이 뭔지 아직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제가 키우는 동물은 양이 아니라 염소입니다.
 

컨설팅 관련하여 정말 비 컨설팅적인 제목을 갖춘 "로지컬 씽킹"에서도 많은 부분을 대화의 방법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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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넷물고기 2008/03/12 11:17 # 삭제

    와,,. 저 개인적으로도 컨설팅, 컨설턴트의 비실무적인 면이 못내 아쉬웠는데, 이 이야기를 혹시 할 기회가있다면 해야겠네요 .. 검은색정장의 이야기 ^^ 양이 아니라 염소였다는 ..
  • kevin 2008/03/14 11:34 # 삭제

    로지컬 씽킹 읽고 있는데 좀 난해해서 진도가 영 달팽이스럽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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