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7월 24일
며칠전 어디선가 보게 된 포스팅에서 야후!코리아의 주주가 누구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더군요. 저도 궁금했기에 금감원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야후!코리아는 미국 Yahoo!가 100% 지분을 보유한 것이 맞더군요. 내친 김에 야후!코리아의 재무제표를 건성건성 보는데, 단연 눈에 띄는 점이 있었습니다. 야후!코리아는 2005년 총매출 730억원에 영업이익은 33억원 수준입니다. 한편 이자수익이 28억원이고 그외 법인세 환급이 더해져 경상이익이 영업이익보다 2.5배나 많은 83억원입니다. 인터넷 포털 치고는 기묘한 결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가 익숙지 않은 분을 위해 조금 설명드리겠습니다. 매출액에서 원가와 판매관리비용을 빼서 나오는 영업이익은 사업의 수익성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산업의 특성, 산업내 포지션, 대상시장의 특성 등이 결합되어 결정되지만, 현금창출능력과 밀접한 수치이므로 대개 어떤 firm의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애용되는 수치입니다. 반면, 경상이익은 영업이익의 결과에 영업외 손익을 더해 나오는 수치입니다. 이는 기업의 재무구조나 사업구도와 연관이 있습니다. 예컨대 부채가 많은 회사는 영업이익은 좋아도 이자를 지급하고 나서 남는 이익이 작을 수 있습니다. 반면, 지주회사의 성격을 갖는 firm은 영업이익은 보잘 것 없더라도, 투자구조가 좋으면 지분법 평가에 의한 이익이나 배당 등으로 경상이익이 좋을 수 있습니다. 결국 사업성 + 경영성과가 총체적으로 반영된 것이 경상이익이며 과세의 근거가 되는 수치입니다. 1년 이자수익이 28억원이라는 것은 단기 금리가 3~5%라고 볼때 9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은행에 넣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실제로 확인해보니, 현금성 자금이 950억원 가량 있더군요. 그러면 3%수준으로 초단기 운용이 된 셈입니다. 다시말하면 , 야후!코리아는 1년간 직원들 뼈빠지게 일해서 번 돈이나, 은행에 넣어둔 1000억원이 벌어오는 돈이나 큰 차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이쯤되면 본업이 금융인지 포털인지 헛갈리기 시작합니다. 물론, 1년간 국내 물가상승률이 3%임을 고려하면 금융수익도 사실 본전이라는 점은 짚어야 겠지요.
내친김에 다른 포털은 어떤가 몇가지 숫자만 꺼내 보았습니다.
오랫만에 인터넷 포털들 재무자료를 보니 재미있는 시사점이 너무 많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향후 행보와 관련하여 세개 회사가 손에 쥘 수 있는 선택지가 보이고, 그 중 어떤 것을 택해가는지 추이를 보는 것도 흥미롭겠네요. -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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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浮雲 | 2006/07/24 20:54 | 재밌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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