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브릿지 인터뷰

http://www.fbridge.co.kr/ 10월호에 실린 인터뷰 내용이다. 사실 언론과 인터뷰하는 것이 익숙하지도 않고,, 그리 달가운일도 아니지만..  오픈하고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생각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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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구도가 확립된 오픈마켓 진출 한 달만에 3위 자리를 차지한 11번가. 하지만 갈 길은 아직 멀기만 하다. 순위사이트 랭키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옥션과 G마켓이 차지하고 있는 분야점유율은 각각 42.8%와 42.68%로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수준이다. 옥션 최대주주사인 이베이의 G마켓 인수 의향과 맞물려 지각 변동이 예견되는 가운데, 11번가의 오늘과 미래를 알아보기 위해 이운덕 사업전략그룹장을 만나보았다.


3년을 준비해 탄생한 11번가


SK텔레콤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커머스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이동전화시장은 포화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만 했다. 그 결론이 유통, 방송과 금융이었다. 위성DMB TU를 통해 방송시장 진출이 기획되었고, 금융 부문은 정부의 허가가 없어 좌절됐다. 이제 남은 것이 유통. 롯데나 신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오프라인 유통은 아무래도 힘에 부쳤고, 케이블TV 홈쇼핑 시장도 포화라서 인수할 만한 상황이 되지 않았다. 2005년부터 유통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시작해, 오픈마켓과 종합몰을 결합하고 재미를 가미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그렇게 3년을 준비해 탄생한 것이 11번가였다.
“현재 오픈마켓은 포화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시장은 경제성장률 만큼만 성장할 것입니다. 오픈마켓의 성장은 40%에 육박하던 재래시장 비율이 다른 선진국 수준인 25%로 조정되면서 가져온 것입니다. 재래시장 소비자와 판매자가 함께 이동해 온 것이죠. 이제 오픈마켓은 포화가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번가는 오픈마켓에 진출했다. 진입장벽이 그나마 낮았었다는 것이 이운덕 그룹장의 설명이었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다. “대기업이 오픈마켓 해서 성공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데, 사실은 유통업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듯싶습니다. 같은 상품이 CJ몰과 앰플에서 가격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E커머스에서는 ‘커머스’보다 ‘E’에 방점이 찍힙니다. 커머스 측면에서는 초짜인 SK텔레콤이겠지만, ‘E’에 방점을 찍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요즘 11번가의 일거래액은 10억 원에서 15억 원 선. 회원은 135만 명으로 랭키닷컴 기준 방문자수 22위 사이트이다. 매월 800만 UV 이상 발생하고 있다. 오픈한 지 반 년이 조금 넘은 사이트가 20위권에 들어간 것은 괄목할 만한 결과다.

이운덕 그룹장 역시 출범 초기는 순항이라고 자평하고 있었다. “오픈 초기 목표는 회원가입이 많았으면 좋겠다였습니다. 그 다음이 방문자수, 페이지뷰였죠. 거래금액은 후순위 목표였습니다. 거래금액은 마약 같아서, 쿠폰 행사를 많이 하든가 전자제품 많이 팔든가 하는 전형적인 방법을 쓰게 됩니다. 하지만 11번가는 네임밸류를 높이는 것으로 전략방향을 잡았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오픈마켓, 11번가
11번가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아이템을 진행해 보고 취사선택하는 실험을 계속한다는 것이 이운덕 그룹장의 설명이다.

우선 ‘유니크 소호’ 카테고리는 패션을 특화한 오픈마켓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패션 카테고리와 별도로 또 하나의 카테고리를 이루고 있다. 또한 상반기 내내 준비해왔던 ‘해외쇼핑11번가’ 카테고리를 통해 패션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 안에서 여러 셀러들에게 가격경쟁을 유도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키워줄 예정이다. 현재 15만 개의 아이템을 확보 중이다.

‘채핑’ 역시 매일 7만 명에서 10만 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속도와 이미지 공유 등 개선해야 될 사항이 많지만, 무료 문자 기능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진화시키면 그 자체가 광고모델이 될 수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라이브 바글바글’이나 ‘찾아주세요’ 코너도 인기가 높다.
11번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신뢰’다. “신뢰가 가는 쇼핑몰, 고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쇼핑몰이 11번가의 장점이자 아이덴티티입니다. 오픈마켓은 좀 더 투명해져야 합니다.”

이운덕 그룹장은 좋은 물건을 만족스러운 가격에 파는 것이 가장 좋은 고객 서비스라고 말한다. 11번가는 업계 최초로 개인판매자 공인 인증을 적용하고 있다. 대포통장, 명의 도용 등 개인판매자의 고질적인 병폐를 없애고 있고,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카드깡 업자들이나 짝퉁 판매업자들의 퇴출에도 적극적이다.

“셀러도 고객입니다. 셀러에게도 좋은 오픈마켓이 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11번가는 회사 3층 공간을 셀러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셀러들이 미팅도 하고 촬영도 할 수 있게끔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판매자 전용 고객센터와 분쟁조정실도 운영하고 있다.
“셀러용 UI가 불편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셀러를 직접 방문해서 모니터링 하고, 그 내용을 반영해 매주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중요한 것은 매출을 늘려드리는 것이 되겠죠.”


진화하는 오픈마켓, 11번가

“이제는 셀러들을 위한 광고 영역을 좀 더 강화해야 할 듯싶습니다. 셀러들이 쉽게, 원하는 곳에 광고를 할 수 있게 말입니다. 또한 차별화된 광고 방법도 고민해서 제공해야겠네요. 앞으로는 웹2.0 시대에 맞춰 비즈2.0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운덕 그룹장은 앞으로 기인수한 화장품, 도서 관련 기업을 병합시키는 작업을 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1번가의 PB를 만들어 하이브리드 몰로 병합한다는 것. 체리야를 뷰티11번가란 표현으로 들여와 좀 더 독립적인 페이지로 구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SK텔레콤의 고객층을 포섭하는 마케팅 전략도 가져갈 예정이다. “처음에는 SK텔레콤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이란 것을 노출시키지 않았습니다. SK텔레콤 고객만의 쇼핑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기조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적지 않은 회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와 관계없는 쇼핑 공간이 되었고, 모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SK텔레콤 고객층을 흡수하려 합니다.”

아직은 오픈마켓의 꼬마에 불과하지만, 어떻게 커갈지 모를 앙팡 테리블 11번가는 이렇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by 浮雲 | 2008/10/20 18:03 | 쇼핑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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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ricing at 2008/10/22 01:36
형! 이제 내 네트워크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언론에 나가네요..
며칠 전에는 이윤경박사가 KTV에 나가더니
이제는 형이 인터뷰를......
Commented by k.ho at 2008/11/12 10:28
어머어머!! 양손이 어색하지 않게 잘 찍으셨어요!! ㅎㅎ
Commented by nsky888 at 2008/11/19 10:33
좋은 내용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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