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치 않게.. 연초에 출간하게될 신간서적의 "서평'을 쓸 기회가 있었다.
원고의 내용으로 보면.. 금융위기에 따른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헤쳐나가야할 40대 직장인들에 대한 지침을 책으로 준비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비슷한 상황과 현실을 겪어왔기에 그리 큰 부담으로 여기지 않고 적어 보았지만.. 아무래도 책을 쓰신 분의 노력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적지 않이 고민이 된 부분이기는 하다.
새해를 맞이하여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업무를 하게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되는 시점에서 지속적으로 마음을 다짐해야 될 듯 하다. (실제 서평에서는 약간 가공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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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인기가수 양희은씨는 동생 양희경씨와 함께 “언제나 봄날”이라는 드라마 콘서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육사출신으로대기업상무까지 지내면서 자상한 아빠로서 그리고 세상에서 열심히 사셨던 아버지가 어느날 새 여자를 집안에 들이면서 아름다웠던 가정의 그림은 산산조각이 나고 불과 몇 년뒤 나이 39살에 간경화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에도 원망의 기억만을 가지고 있다가 양희은씨가 마흔이 넘어서자. 비로서 아버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나이 마흔이면 모든 것이 완벽하고 성숙한 어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본인이 그 나이가 되어보니 아직은 철없고, 약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의 기억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양희은씨의 경험에 공감이 가고는 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 나이에 내가 들어서니.. 내가 얼마나 부족한 것이 많고, 아직도 철이 없는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직장인으로서 마흔을 넘기는 과정도 그리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10~15년을 경쟁을 통하여 살아남으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을 것이라는 희망과는 달리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끊임없이 산꼭대기까지 바위 덩어리를 굴려 올리는 과정을 되풀이 해야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불안하게 살아가는 40대의 두려움과 위기의식에 대해서 고민하던 나에게 우연히 “독수리의 일생 ( Re-birth of the Eagle ) ” 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독수리는70년까지 사는 가장 오래 사는 새라고 합니다. 그러나, 70년을 살기 위해서는 40살 정도에 신중 하고도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합니다. 40살 정도가 되면 발톱이 안으로 굽어진 채로 굳어져서 먹이를 잡기조차 어려워집니다. 길고 휘어진 부리는 독수리의 가슴 쪽으로 구부러지고, 날개는 약해지고 무거워지며 깃털들은 두꺼워진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날아 다니는 것 자체가 견디기 어려운 짐이 되는 것입니다.
이때독수리는 두 가지의 선택밖에 없습니다. 죽든지아니면, 고통스러운 혁신의 과정을 직면 하든지.
새로운혁신을 위하여 독수리는 150일 동안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절벽 끝에 둥지를 틀고 전혀 날지 않고 둥지 안에 머물러 있어야만 합니다. 독수리는자신의 부리가 없어질 때까지 바위에 대고 칩니다. 그리고, 새로운 부리가 날 때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립니다. |
즉, 독수리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혁신을 통하여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됨을 보여주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과거에 안주하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가지 않으면 용맹스러웠던 독수리도 다른 맹수들의 조롱감이 될 수 있다는 자연의 진실은 “세렝케티”의 초원과도 같은 이 사회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IMF 시절 나는 금융기관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리스회사, 종합 금융사, 단자사, 투신사, 증권사, 은행의 순으로 회사가 무너지고 있을 때 누군가는 당시 “연봉”을 많이 주는 순서대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현실에 안주하며 혁신에 둔감했던 회사의 현실이 안타까운 결과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회사뿐만아니라 개인도 어려운 환경에서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존의 습관과 전통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과정을 거쳤을 때 비로서 성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독수리처럼 기다리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독수리의 살아가는 자세를 준비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어느 책에서는 ‘어느95세 어른의 수기’글에서, 65년 동안의 생애를 자랑스러워 하며 안주하게 되니 나머지 30년을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을 살았다는 회고에서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그저 남들보다 빨리 가고 있다고 안주하고 있다면, 곧 후회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스캇펙이 지은 "거짓의 사람들"이라는 책에는 'Evil (惡)이라는 단어를 뒤에서 부터 읽으면 Live 가 된다" 는 구절이 있습니다. 악은 삶을 반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는 이야기이고, 우리 삶 속의 불운이나 재앙을 빨리 인정하고 이겨나갈때 삶은 행복이라는 선물을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지치지 않은 변화의 삶을 가지시기를...






덧글
독수리 얘기 마음에 와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