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출시가 애플을 이길 수 있을까...

최근 들어서 다양한 스마트폰 출시에 대한 뉴스를 접할 수 있다. 특히 스페인의 모바일 컨퍼런스이후 그 동안 베일에 쌓였던 신상품이 나오고 있고,, 그 중심에는 애플의 iPhone을 따라잡고자 하는 통신업체, 제조업자 등에서 유사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스마트폰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의 위력을 휴대폰으로 옮겨 온 애플의 iPhone 전략을 단순히 모방하기만 해서는 애플을 절대 이길 수 없다. 그러나 현재 대형 단말제조업체들은 iPhone의 기능을 모방한 새로운 단말이나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자사 주관의 전시회에서 제품을 발표하는 것을 즐길 뿐 이번 MWC2009에는 참석하지도 않았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향후 10억대를 넘는 단말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 불황과 함께 비즈모델을 크게 변화시킴에 따라 수반되는 신뢰도의 위기에 고민하고 있다. 이를 놓고 노무라 증권의 Richard Winsor 애널리스트는 "이런 불황기에는 상상력은 사치품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에릭슨, HTC 등이 하나같이 휴대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에 불과한 기업을 모방하고 있는 것이다. 1년 전 신속하게 설계팀을 꾸린 단말 메이커는 이미 iPhone풍의 터치스크린 휴대폰을 출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더욱더 iPhone의 UI에 근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 대형 통신사업자의 한 간부는 "모두가 iPhone을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 이에 충분히 완성되지도 않은 단말을 내놓고 있다"며 조용히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도 iPhone보다 동작이 느리고 UI가 그다지 직관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 전형이 LG전자의 스마트폰 'GM730'이다. MS의 Windows Mobile OS를 탑재했으며, iPhone과 유사한 외관의 '3D S-Class User Interface'를 탑재하고 있다.

iPhone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을 3D로 표시해준다는 점 뿐이다. LG 단말은 기능일람을 큐브(cube) 모양으로 보여주는 반면 iPhone은 페이지 형태로 보여준다.

그러나 GM730의 시연에서 PC 유저에게는 익숙한 특징적인 결함이 발견되었다. LG의 로고가 뜨고 다음에 Windows의 로고가 화면에 표시되는데, 그 화면상태가 5초, 10초, 15초, 길게는 30초까지 유지되었다. 컴퓨터처럼 기동하지만 더 빠른 일반 휴대폰처럼 기동하지 않는다.

애플은 iPhone에 채용한 수많은 아이디어에서 특허를 취득해 두고 소송을 일으켜 위협하면서 경쟁업체를 따돌려 왔다. 경쟁업체 측면에서는 어떻게 하면 이러한 특허소송을 피할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과제이다.

결국 ‘따라하기’ 제품의 증식은 함정이 되는 것이다. 애플보다 싸게 판매하기 위해서는 간편한 방식을 선택하거나 이익률을 희생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다른 단말보다 성장률이 빠르며 이익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제조업체는 제 무덤을 파는 격이 되어 버린다.

한편, 애플도 방관하고만 있지는 않는다. 애플은 올 6월에 99달러의 염가 iPhone을 출시할 계획에 있다고 한다. 99달러의 염가 iPhone은 현재 모델보다는 저속의 네트워크에 대응하며 메모리가 적고 터치스크린과 카메라 해상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Phone의 현재 이익률은 55% 수준으로 업계 평균의 약 2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애플이 99달러 모델을 판매하게 되면 이보다 낮은 40%대로 이익률이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업계 평균인 30%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세계 이통업계가 애플의 App Store을 부러워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RIM에 이어 이번 주에는 노키아, MS, LG전자, Orange 등도 독자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런칭을 발표했다.

이통사인 Orange의 경우 오는 5월 애플리케이션을 오픈해 자사가 승인한 제품만을 판매할 계획이지만 향후 third party를 선발해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처럼 이통사가 주도권을 잡는 오랜 관습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소프트웨어를 단말에 인스톨할 지를 유저가 선택케 한다는 발상은 단말 제조업체와 이통사가 휴대폰의 기능을 결정하는 오래된 업계의 관행을 역행하는 것이다.

by 浮雲 | 2009/02/23 14:22 | 인터넷/통신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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