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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필무렵 : 맛과 멋을 함께 거두는 곳 맛집 이야기

"가진 것이라고는 얼굴에 얽은 마마 자국과 나귀 한 필뿐인 허생원.
지나치게 수줍음을 타는 탓에 스물 아홉 해를 사랑 한번 나누어 본 적 없는 장돌뱅이에게 사랑이 찾아온다.
메밀꽃이 하얗게 부서지는 어느 여름날, 서로의 아픔을 감싸안던 남녀의 하룻밤은 말 그대로 꿈같이 지나가고......"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핵심은 '운명`과 `핏줄` 한국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다. 소설가이지만,,, 가장 소설가답지 않다는 극찬(?)을 받는 작가의 시적인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작품이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나가다가 장평IC로 나와서 10분거리에는 소설속에 나오는 봉평마을이 나오고 이효석의 생가옆에 '메밀꽃필무렵'이라는 전통 식당이 함께 하고 있다.

대부분 관광명소 주변의 음식점이 형식적(?)인 맛을 제공하는 반면에 '메밀꽃필무렵'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쁜 맛집이라고 할 만큼 봉평의 명물인 메밀을 이용하여 결코 다른 지역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메밀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효석생가와 메밀꽃필무렵의 위치는 담하나사이로 있다.

이효석생가보다도 더 전통적인 풍경에 식당뒤쪽으로는 메밀밭이 있다. 매년 9월에는 이 곳 봉평에서 메밀꽃 축제가 열리는데, 볼거리와 맛거리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 서울의 음식점에서는 메밀과 모밀이 작년보다 2배이상 인상이 되어서 가격이 많이 상승한 반면, 관광지옆의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예년에 비해서 많이 오르지 않은 가격에 제공하고 있었다.

식당안은 비교적 깔끔해서 서울의 한식전문 음식점을 온 느낌이다. 종업원들도 PDA로 주문을 받으면서. 첨단의 신속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갔으면 다양한 음식을 시켜먹었을텐데.. 비빔국수, 메밀묵사발, 메밀간장묵, 그리고 메밀술을 주문하였다.



메밀묵은 도토리묵의 쌉쌀한 맛과 찰짐과는 달리 입에 넣으면 바로 녹아버릴 것 같은 부드러움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서울인근에서는 전혀 맛볼 수 없는 향토의 맛을 제공해주고 있는데, 아쉽게도 메밀묵은 따로 판매를 하지 않았다.
 
아마, 주변의 정취에 젖어서 2시간정도의 시간을 할애해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맛에 대한 배짱(?)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메밀묵사발은 달달한 양념이 메밀묵의 건조함과 절묘하게 배합되어 있었다. 시골의 참기름과 참깨, 그리고 새순의 고소함이 메밀묵 자체의 맛을 더해주고 있었다.

잔인하게 하나의 음식을 선택하라고 하면... 메밀묵사발을 선택하고 싶을 정도로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전통의 맛이다.

식당 주변은 하나의 민속박물관이다. 소박한 시골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놓아서 TV문학관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메밀꽃 필무렵은 맛과 멋이 함께 있는 곳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잠시의 여유를 요청하면 언제든지 자연그대로의 맛과 멋을 보여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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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yuRing 2011/05/30 14:21 #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봉평 메밀꽃축제 갔던 기억이 나요 ㅎㅎ
    달빛이 메밀꽃밭을 소금뿌린 것 마냥 희고 빛나게 비출 때 도착해서, 소설속에서 나온 것만 같은 그 호젓한 메밀밭을 두루 구경하고 밤늦게까지 시끌시끌하던 시장으로 가 태어나 가장 맛있었던 메밀묵을 먹었죠ㅠㅠ!
    날이 밝은 뒤에 이효석 생가와 근처를 돌아보았었는데, 지금은 그 때 보다 훨씬 많은 볼거리가 생긴 것 같네요 :D
    근처에 허브농장도 가 볼만하고 좋았어요.ㅎㅎ
  • 浮雲 2011/05/30 14:23 #

    2일, 7일장이 지금도 열린다고 하는데... 장날에 시장에서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 카이º 2011/05/30 20:06 #

    아.. 허균, 허난설헌 생가는 갔는데 이효석 생가는 안가봤네요..
    그러고보니 강릉에서는 갈때마다 두부와 감자옹심만 먹어서 묵을 먹을 생각을 못했어요
    다음엔 꼭 들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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