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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피다 : 강릉의 보헤미안 맛집 이야기

'커피에 설탕을 하나도 넣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아는 사람이고,, 한 스푼을 넣어서 먹는 사람은 커피맛을 아는 사람이다.. 두 스푼을 넣어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설탕맛을 아는 사람이다.'


'어떤 커피맛을 좋아하세요?'

아마 몇년전에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하면... 그냥 형식적으로 '스타벅스', '커피빈' 정도로 답을 했을 것이다.

최소한 다동커피집을 알기전에는 그랬다.

다동커피집의 커피맛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커피에도 다양한 맛이 있고, 로스팅하는 바리스타의 능력에 따라서 맛의 차이도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물론 요즘에는 기술의 발달로 집에서도(일리 커피머신)  맛있는 에소프레소커피를 마실 수 있게되었지만, '손흘림'을 통한 내린 커피의 맛을 따라올 수는 없다. 더우기 이미 볶은상태로 한국에 도착하여 전형적인 맛을 강요하고 있는 프랜차이저 커피는 손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있고, 커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문커피숖이 많이 생겼기때문이다.

2006년 동아일보에서는 커피의 전설 ('로스팅 마술로 빚는 千의 맛' )이라는 제목으로 기획기사를 쓴 적이 있는데, 커피매니아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흥미있는 커피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허형만씨의 압구정커피집, 안명규씨의 대구커피명가 그리고 이정기씨의 다동커피집 등의 한국 커피고수들의 전세대 고수로 알려져있는  ‘1서(徐) 3박(朴)’ (서정달, 박원준, 박상홍, 박이추)에 대한 뒷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조 커피고수중 유일하게 현역으로 일하고 계시는 박이추씨의 보헤미안 을 다녀왔다.

최근 몇년사이에 커피매니아들이 즐겨찾는 강릉은 강릉커피축제를 통해서 커피의 대중화를 시 전체가 함께 하고 있는데, 강릉도심에서 북쪽 주문진쪽으로 가다가 영진항 근처에는 보헤미안이라는 커피숖이 있다. 자유분방한 생활을 한다는 보헤미안의 원뜻에 맞게 커피도시로 유명한 강릉의 시내가 아닌 한적한 포구근처에 위치한 보헤미안은 네비게이션이 없으면 쉽게 찾기도 힘들뿐더러 임시 가건물로 만들어진 듯한 볼품없는 외관만 보면 먼 곳에서 찾아온 커피매니아들에게 실망의 첫인상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낡은 건물에 빨간색의 커피숖 문구만 봐서는 과연 영업을 하는지도 궁금할정도로 '멋'없는 입구이다.
 
그러나, 3층에 위치한 커피숖에 들어서면서 커피본연의 커피향을 느끼는 순간 기분이 달라진다.

다양한 나라의 커피를 현장에서 바로 분쇄하여 제공하고 있는데, 로스팅마술이라는 이야기가 틀리지 않을 정도로 진한 원두커피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멀리서 찾아오는 커피 매니아들을 위해서 분쇄와 커피를 내리는 과정은 주인장인 박이서씨가 직접 제공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대부분의 커피샾들이 주인의 명성만 걸고 제자 바리스타에게 맡기는 것과는 대조가 되었다.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커피숖 내부는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인테리어되어 있는데, 해변 가까이 신규로 생겨나고 있는 강릉의 여타 커피숖과는 구분하고 싶은 주인장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나는 가수다의 임재범이 그러했듯이 '맛'으로만 승부를 내고 싶어하는 원조 커피고수의 여유로움이 커피향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었다.


  




덧글

  • 카이º 2011/05/30 20:02 #

    아... 저는 언젠가 커피빈에서 읽었던 엘르지에서 핸드드립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때 당시엔 흔하지 않았기에 몇군데만 다녀보니 끝났더군요..
    그 이후로 막 빠져들어서 강릉에서는 테라로사도 다녀오고..^^;
    박이추씨의 보헤미안은 다음 강릉방문시 꼭 갈 생각입니다!
    진한 커피 한잔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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