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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로의 시간여행 : 동유럽 여행기 사진/여행이야기

원래 예정되었던 발트3국이나 니트아니아 지역은 일정이 여의치 않아 동유럽중심으로 여행지를 변경하였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 헝가리 부다페스트 -->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 폴란드 쿠라쿠프 --> 체코 프라하 --> 독일 로덴부르크 --> 오스트리아 짤츠 부르크, 짤츠캄머굿 --> 체코 체스키크롬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의 일정으로 9일간의 여행기간이 다소 짧기는 했지만 중세의 모습의 그대로 담겨져있는 동유럽의 느낌을 가슴으로 담아가기에는 충분한 시간들이었다.


1.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럽의 여러 도시들은 각각 독특한 느낌이 있는데, 오후 늦게 도착한 부타페스트의 시가지는 마치 노란 수채화 물감을 뿌려놓은듯한 화려한 색채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문명이 자리잡지 않은 도시 한가운데를 가로지른 트램이 인상적이었다. 다뉴브강을 중심으로 하는 야경의 모습은 중세로의 시간 여행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부다페스트 여행의 시작은 겔레르트 언덕에서 시작하였다. 부다페스트 중앙에 위치하고 해발 235m 높이에 있기 때문에 부다페스트 전 시가지를 볼 수 있어 일명 부다페스트의 전망대라고 불리운다.

비가 오는 가운데 부다성지역의 어부의 요새를 찾았다. 네오로마네스크 양식으로 1899~1905년에 지어졌다는 이 요새는 어부 조합에 의해 외적을 방어한데서 어부의 요새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

건물 전체가 긴 회랑으로 지어진 이 석조 건물에서 부다페스트와 도나우강을 조망할 수 있는데, 석양이 질무렵에는 가장  부다페스트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부다페스트 여행의 하일라이트는 다뉴브강 유람선에 탑승하여 부다페스트의 전경을 가까이서 감상하는 것인데, 특히 야경을 볼 수 있는 야간시대가 일품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아쉽게도 시간이 맞지 않아서 주간을 이용하였다.

그리 맑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다페스트만의 풍광을 보여주고 있는데 규모가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도시전체가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특히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국회의사당 건물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물난리가 났던 강남의 현장을 연상케하는데, 실제 관광용으로 개발한 수륙양용버스가 다뉴브강의 유람선과 함께 다니고 있었다.
패스트 지역의 안드라쉬거리는 엘리자베스 광장에서 영웅광장까지 약 2.5km로 이어진 거리인데, 부다페스트의 샹제리제 거리로 불리우는 상징적인 대로이다. 세계에서 2번째(영국이 첫번째), 유럽대륙에서는 최초로 생긴 지하철이 운행되고 있다

패스트지역의 이슈트반 대성당은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큰 대성당이다. 교회 내부에는 이슈트반 대왕의 오른쪽 손목이 미이라로 보존되어있다고 한다. 돔의 높이만 96m에 달한다고 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유럽의 도시와는 달리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노란색과 회색의 건물 색상이 도시의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내는 낭만적인 도시가 부다페스트였다. 비엔나에서 지친몸을 깨운 것도 석양에 물든 화려한 부다페스트의 모습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슬로바키아로 향한다. 중간 휴게소근처에 화려하게 펼쳐진 해바라기 밭이 인상적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한국에서 해바라기를 보기가 힘들어졌는데, 해바라기는 왠지 모를 추억을 불러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2.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2시간정도 지나면 슬로바키아 국경을 넘게 되는데, 1993년 소련의 붕괴와 함께 체코와 분리된 나라인데 우리나라 기아자동차의 공장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변이 산맥으로 둘러쌓인 인구 7만명의 작은 도시 반스카비스트리차는 관광도시라기보다는 중간에 잠시 들리는 장소로 알려져 있지만 새로운 곳을 찾고 싶어하는 이방인들에게는 묘한 매력을 가져다주는 도시였다. 

오는 동안 계속 비가 오다가 도시에 들어서자 마자 화창한 푸른하늘로 관광객을 맞이해준 반스카비스트리차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작은 공원처럼 느껴졌다. 
고색창연하다는 말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우면서도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고딕양식과 르네상스양식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돌나 거리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낮선 이방인에게 수수한 미소로 화답하는 이 곳 사람들의 순박한 정서가 예쁜 마을분위기만큼 인상적이었다. 
 
주변의 문화재와 대조적으로 SNP광장에서는 젊은이들이 모여 그들만의 문화를 즐기고 있었는데,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분위기와 함께 젋은이들의 여유를 보여주고 있었다.

호텔에서 보이는 정경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문화광장으로 다가온다.

작지만 아름다운 .. 그리고,, 꼭 다시 오고 싶은 도시였다.

 
3. 폴란드 쿠라크프
슬로바키아에서 폴란드로 가는 길은 스키 리조트 시설을 따라서 자작나무 사이로 동화와 같은 마을 정경이 산허리마다 펼쳐지고 있었다.

16세기까지 폴란드 수도였던 쿠라크프는 요한바오르 2세가 대주교로 있었던 중세시대의 폴란드 수도였던 곳이다. 700년 역사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진 소금광산과 역사의 현장인 아우슈비츠가 가까이 있는 곳이다. 하루 사이로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보는... 색다른 체험을 하게되었다.

예전부터 소금은 금만큼이나 귀한 물건이었기에 소금이 많이 났던 이 곳 쿠라크프는 유럽에서 가장 넓은 광장을 가진 구시가지를 가지고 있다.


유럽 각나라가 구시가지의 모습을 보면서 중세의 영화를 느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유럽국가중에 빈민국에 속하지만 그 옛날 번성했던 모습을 구시가지 건물에서 느낄 수 있었다. 현지사람과 관광객이 어울려져서 광장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퍼포먼스를 함께 즐기고 있었다.
현재까지 채굴이 계속되고 있는 소금광산은 바닷가근처의 염전에서 소금을 만들어나가는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지만 전세계 소금의 60%가 암염에서 채굴되고 있다는 것도 새로이 알게된 사실이다.

9층으로 나뉘어진 소금광산은 약 300m깊이에 총길이 300km 라고 하니 그 규모를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광산내부에는 광부들이 소금을 이용하여 직접 만든 조각품과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성당, 말을 기르고 있는 마굿간이 지상의 대규모광장넓이로 자리잡고 있었다. 더우기 조각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었던 광부들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는 섬세한 조각품이 여느 예술 작품에 뒤지지 않는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소금광산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실제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소금광산 지하를 지나는 길은 아직도 공사가 진행중인 곳이 많았는데, TV나 영화에서 보았던 갱도의 모습 그대로였다.

'일하는 자에게.. 자유를' 이라는 입구에 있는 문구로 아우슈비츠의 방문은 시작되어진다.
 
나치 독일이 유태인을 학살하기 위하여 만들었던 수용소로  폴란드의 오시비엥침(독일어 이름: 아우슈비츠)에 위치하고 있는 아우슈비츠는 유대인·로마인·옛 소련군 포로·정신질환을 가진 정신장애인·동성애자 등이 회생의 대상자였다. 전체 28동으로 되어 있는데, 지금은 각 동별로 역사의 상황을 간직하고 있었다. 

학살의 도구로 사용되어졌던 치클론 B라고 하는 독가스통의 겉표면에는 '기프트 박스'라고 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가스실에 온 사람들에게 죽어가는 순간까지 위선적이었던 독일군의  만행을 엿볼 수 있었다.

수용소로 끌려가는 누군가가 '나는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데.. 내가 왜 죽어야되는지 억울하다'라고 외치고 있는데..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때문에 죽어가고 있는 것이오 ' 라는 반문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되새겨야할 교훈으로 다가오고 있다.


탈출을 하지 못하도록 철망에는 전기가 흐르고 있었는데, 강제노역과 굶주림에 시달렸던 수용소사람들에게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살의 도구로 활용되어졌다고 한다. 
'그 옛날의 사실을 잊고 산다면 역사는 새롭게 반복되어질 것이다.'라는 교훈을 주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방문하고 있었는데 부모님들이 일제시대를 겪었던 우리 입장에서도 숙연한 마음을 가지고 수용소내부를 들러보게 되었다. 주변에 높게 올라간 측백나무, 자작나무만이 그 옛날의 참상을 기억하면서 묵묵하게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듯 보였다.

체코 프라하로 떠나는 길에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아우슈비츠에서의 다소 침울한 마음을 적시는데 도움이 되었다.


4. 체코 프라하

이번 여행에서 느낀점은 체코는 프라하뿐만 아니라 체코국경지대의 외곽지역마다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하는 아름다운 풍경과 건축물이 있다는 사실이다. 도시보다는 시골의 전원풍경이 더욱 더 아름다운 곳이다.

유럽의 3대 야경은 파리의 세느강, 부다페스트, 그리고 체코의 프라하라고 한다. 세번째 방문이지만 올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 프라하인 것 같다.

삼각대 없이 야경을 잡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기에 사진보다는 '가슴'에 담아가는 노력이 필요했다.

낮에 보았을때와는 전혀 다른 색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카를교에서 지켜보는 프라하성의 야경이 일품이다.

누군가 '밤하늘의 하늘은 푸르다'라고 노래하였는데.. 실제 장노출로 이뤄진 하늘빛은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었다.

활기찬 젋은이들의 모습은 세계 어느 곳이나 공통적인 듯 하다.  다소 거친듯한 사진의 느낌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장감을 그대로 전달해주고 있다. 

다음날  다소 이르게 시작된 프라하성의 방문으로 프라하여행은 시작되었다.  
프라하성에서 카를교까지 Tram을 이용하였는데, 거의 고속전철 수준으로 시내를 오가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빠른 Tram이라고 하는데 승객들의 안전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이미 많은 관광책자에서 카를교의 명문으로 소개되어지고 있는... 몽키 아저씨이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빨리 나와서 관광객들과 호흡을 함께 하고 있었다.

카를교를 지나서 천문시계로 유명한 구시청사가 있는 시가지에 도착하니 영화촬영으로 인하여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영화의 주인공인듯한 수녀의 모습이 구청사의 고딕건물과 잘 어울리고 있었다.

프라하를 여행할때 마다 반드시 보게되는 천문시계는 매시마다 정각을 알리는 '사도들의 행진'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너무 빨리 지나가기때문에 40분부터 관광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이 와중에도 어설픈 소매치기들의 눈빛은 관광객 사이로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1분도 채 안되기때문에 인산인해가 된 관광객들은 놀라움보다는 아쉬움의 탄성을 동시에 내뱉곤 한다.

시계의 왼쪽에 있는 해골이 줄을 당기면 시계 위의 닭이 울면서  양쪽 창문이 열리고 예수의 12사도의 조각들이 차례로 돌아가는 천문시계는 1410년에 최초로 만들기 시작하여 지금의 조각상이 추가된 것은 1866년이라고 한다.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기대하고 왔다가  실제모습을 보면 아쉬워하는 관광지가 있는데.. 덴마크의 인어상, 벨기에의 오줌싸게동산과 더불어 프라하의 천문시계가 나머지 한자리를 차지할 듯 하다.

그냥.. 천물시계를 바라보면서 즐거워하고 기대를 하고 있는 관광객을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관광 소재이다.
17세기 화약창고로 사용되어져 이름붙여진 화약탑을 지나면 바츨라프 기마상으로 유명한 바츨라프 광장이 보인다. 넓은 대로 양 옆으로는 상점과 카페, 음식점들로 이어지고 있는데, 여유가 있으면 이곳 카페에서 세계에서 가장 맛있다는 체코맥주를 먹어보는 것도 여행이 가져다주는 새로운 즐거움일 듯 하다.


유럽의 화장실은 0.5유로달러를 지불해야지 사용할 수 있는 유료화장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체코에서 독일로 넘어서자 마자 들린 휴게소에서는 0.7유로를 내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특이하게 0.7유로를 넣으면 .05유로의 바우처가 나오는데 오직 휴게소에서만 사용가능한 일종의 상품권이다.

자연스레 적지않은 돈을 사용하기 위해서 몇십유로를 휴게소에서 추가로 지불해야 하니... 독일인의 상술은 이렇듯 작은 휴게소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5. 독일 로덴부르크
 중세의 보석, 로마로 가는 로멘틱가도의 하일라이트라 이야기하는 곳이 로덴부르크이다. 도시지역만 다녔던 이전의 독일여행에서 느끼지 못한 '독일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성문으로 들어가기 전만해도 그저 독일의 작은 도시이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은 기우였다. 성안 전체 건물이 중세건물로만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중세의 시간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왜 이 곳이 독일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인기관광지로 손꼽혔는지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상점마다 예쁜 문양의 조각품이 있었는데, 중세사람중에 글씨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상점앞의 문양으로 무슨 물건을 파는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짤츠부르크의 간판의 거리도 같은 이유라고 한다.

관광가이드라고 하는데, 중세복장을 하면서 도시의 역사와 그 당시의 에피소드를 소개해주고 있고, 관광객들과 자연스레 사진을  함께 찍고 있었다.

광장의 중심에는 로덴부르크의 상징인 성 야곱교회가 있었다.

케테 볼파르트 크리스마스 상점은 아쉽게도 문이 닿여있었지만 잠깐 머무르다 가는 곳으로 생각했던 이 곳이 이번 동유럽 여행의 최정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전의 관광지와는 달리 도시 전체가 '중세의 도시'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옮겨놓은 듯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일품이었다. 마치 우리나라 경주를 연상케 하며 중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문양과 색채의 조화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숙박도 근처의 조그마한 숙박시설에서 머물렀는데,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주인장의 넉넉한 미소가 여행에 지친 이방인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있었다.

늦게까지 농사일을 마친 근처 농부들은 나이든 할머니가 운영하고 있는 조그마한 Pub에서 맥주한잔을 말없이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여행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목가적인 시간이었다.

로덴부르크에서의 하루는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6.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짤츠캄머굿
여행을 떠나기전부터 가장 기대했던 곳이다. 변덕스러운 날씨때문에 걱정을 많이했는데 시내에 들어설때쯤 구름은 다소 있었지만, 푸른 하늘과 적절한 조화를 주면서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해서는 좋은날씨도 한 몫을 하는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유럽지역을 여행하면서도 이동간에 비가 내리다가 관광지에 도착하면 맑고 높은 유럽특유의 푸른 하늘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도 이번 여행의 큰 수확이었다.

찰츠부르크로 가기전에는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해당하는 넓은 빙하호수가 있는데 여유로이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지친 여행객으로 하여금 미소를 짖게 한다.

사운드오브 뮤직에서 Sixteen Going on Seventeen을 불렀던 헬부른 성의 파빌리온을 시작으로 짤츠부르크 여행이 시작되었다. 사운드오프 뮤직의 배경과 모짜르크가 도시를 먹여살리는 곳이다.

짤츠부르크가 사운드오브뮤직의 도시라고 한다면 차로 30분거리에 있는 짤츠캄머굿의 세인트 길겐은 모짜르트 어머니 안나마리오가 태어난 곳으로 문화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입구에서부터 여러개의 호수가 있지만 세인트 길겐앞의 볼프강 호수가 가장 관람객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세계 각지의 여행객들이 찾아드는 곳이라고 한다. 유람선을 타고 자연경관을 볼 수 있었는데 빙하녹은 물로 이뤄진 코발트색 호수는 바닥까지 보일 정도로 깨끗함을 자랑하고 있다.

카메라 앵글사이로 펼쳐진 풍경자체가 한장의 그림같은 엽서들처럼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아웅다웅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비타민같은 영양소를 충전시키고 있는 듯 하다.

다시 짤츠부르크로 돌아와서 도레미송으로 유명한 미라벨 정원을 들렸다.


다리 아래로 한가로이 즐기고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간판의 거리로 유명한 게트라이데 거리
헤르메스와 스와치사이로 좁게 있는 집이 있는데. 1.5평정도의 오스트리아에 실제 등기된 가장 작은 건물이라고 한다.

짤츠부르크를 수호신처럼 내려다보고 있는 호엔짤츠부르크 성은 전쟁으로 파손되지 않고 보존된 중세의 성들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성 내부에있는 의식홀과 황금홀에는 1500년에 만들어진 난로와 수동식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데, 이 오르간은 하이든과 모짜르트가 사용하던 것이라고 한다.

짤츠부르크에서는 뭐든지 '모짜르트'가 사용했다는 말이 들어가야.. 되나보다..
 
북쪽으로 한시간정도 떨어진 숙소앞에는 아침부터 시장이 열리고 있다. 여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가 현지시장을 방문하는 것인데, 자연스레 다양한 물건을 파는 시장구경을 할 수가 있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지만 아직도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온 우리들의 모습이 현지인들에게는 마냥 신기한 듯 하다.

7. 체코 체스키크롬로프
보헤미아의 진주라고 일컫는데 독일의 루덴부르크와 더불어 이번 여행의 백미이다.
중세 그대로의 모습이 보존되어 있는 붉은 기와지붕, 시청사, 성 주위를 에둘러서 흐르고 있는 강물 등 도시 자체가 하나의 파노라마와 같은 곳이다.

보헤미안은 프라하, 체스키크롬로프 등 체코 서쪽지역의 5개주에 사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그 옛날 서유럽사람들이 이쪽에서 온 사람들을 이집트 인으로 착각하여 '집시'라는 어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도시 구석구석에 중세와 현재를 이어주고 있는 로코크 양식의 건축양식이 있었는데 그 옛날 흐트러짐 없는 귀족들의 화려한 일상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작은 도시이지만 이방인의 발길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시간은 정지되어 있고, 과거의 추억은 영원으로 흐르게 하는 곳이다. 골목마다 이어놓은 도로는 사람들의 지친 무게를 담아 매끄럽게 닳아서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이 조그마한 도시에서 10분이상 걷기가 힘들다. 길을 걸을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풍경들로 인하여 자연스레 발길을 멈추게 하기때문이다.

성주변을 에워쌓고 있는 계곡 물줄기에서 래프팅 및 카뉴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여유에서 '행복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 한다.

체스키크롬로프는 자유를 즐기고 예술을 사랑하는 영혼. 보헤미안들이 만드는 자연과 문명의 자연스러운 융합체이다

8. 오스트리아 멜크 수도원

움베르트 에코의 추리소설 '장미의 이름'의 배경으로 유명한 멜크 수도원은 유럽 최고의 바로크 양식건축물로 잘 알려져 있다.
화려한 건축물과 성당내부, 성당에서 내려다본 전원의 풍경이 일품이다.

예전의 수도원은 학문기관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했는데, 수도원에 있는 도서관은 10만권에 이르는 장서로 가득차있는데, 특히 2,000여점의 필사본이 소장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인쇄한듯한 필사본의 글자체가 독특한 매력을 주고 있다.

에코의 소설에서 수도사들의 의문의 죽음을 풀어내는 열쇠가 '책'었는데,  금서를 읽으며 서서히 죽어가는 수도사들의 호기심을 소설의 축으로 잡아낸 움베르트 에코의 예리함이 현장에서 그대로 느껴지고 있다. 

수도원의 압권은 역시 성당이다. 웅장하기보다는 화려하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데, 외관과 내부과 화려함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성당안에 들어서면 저절로 손을 모아 기도를 드려야될 것 같은 보이지 않은 힘이 느껴지는 곳이다.


회색빛 복도와 회랑은 그 자체로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어주고 있다.

수도원에서 바라본 마을의 모습도 그림엽서에서 나온듯한 분위기로 여행객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눈에 보이는 평화로움이 얼마남지 않은 여정을 아쉽게 만들고 있다. 



9. 오스트리아 비엔나
비엔나의 시작은 그린칭(Grinzing Heurige)이라고 불리우는 작은 선술집에서 호이리게(Heuriger)라는 오스트리아 정통음식을 먹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합스부르크왕조'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와 그 아들 프란츠 요제프 2세에는 와인농가에서 치즈, 소세지 등 직접 요리한 음식과 와인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었는데, 포도 재배 단지였던 그린찡은 자연스럽게 '호이리게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호이리게(Heurige)'는 그해 만든 포도주(Heuriger Wein)를 뜻하는 말이지만, 뒷날 포도주를 판매하는 주점으로 변천되었다고 한다. 
요한 바오르2세 교황을 포함하여, 지미 카터, 빌 클린턴, 아랑드롱, 소피아로렌 등의 다양한 유명인사가 다녀간 곳인데,  포도주와 함께 스프와 샐러드, 치즈, 소시지, 훈제돼지,삶은돼지고기 요리 등이 함께 나온다.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센부른 궁전은 정면보다는 후면의개선문까지의 정원이 일품이다. 각진듯이 잘 정리된 프랑스식 정원, 화려한 조각품과 분수가 있는 이탈리아식 정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거칠게 정리한 영국식정원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정원으로 융화되어 관광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

베르샤유 궁전에 자극을 받아 지어졌다고 하는데 규모나 화려함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아쉽기는 했지만 개선문까지 올라서면 비엔나 전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비엔나의 상징이자 137m높이의 첨탑과 모자이크 지붕이 인상적인 슈테판 대성당과 케튼트너거리는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다.  '시대에는 예술이 있어야 하고, 예술에는 자유가 있어야 된다'는 이 곳 사람들의 장인정신이 건축물 구석구석에 묻어있는 듯 하다.

여행의 마지막은 오스트리아의 가우디라고 불리우는 색채의 마법사 훈데르트바서가 설계한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관람으로 끝났다. '신은 직선을 모른다.'는 모토를 가지고 자연 그대로의 형태와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축작품이 일품이다. 가우디에 비해서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색상이 일품이다. 
비가오는 비엔나를 뒤로 하며, 짧았던 중세로의 시간여행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덧글

  • yuna 2011/08/01 09:40 # 삭제

    후와. 이 많은 곳을.
    로덴부르크 가보고 싶네요 :-)
  • 浮雲 2011/08/01 11:23 #

    로덴부르크.가. 제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는 곳.. 프라하나 비엔나는.. 방송때문에 약간 버블이 있는 듯..
  • 백선희 2011/10/30 16:00 # 삭제

    경남과기대에 다니는 벤처경영학과 백선희 입니다.
    저는 가끔 이런 서양식 건물을 보면 우리나라에 땅은 작지만 저런 서양식 건물이 고급스럽게 지어진 마을이 있다면 어떨까 합니다. 속직히 티비에 유럽 마을 처럼 생긴 곳이 나오긴 하지만 저렇게 눈길을 끌지는 않습니다.
    차이나 타운도 솔직히 차이나 타운 같아 보이지도 않습니다.
    저렇게 웅장한? 건물과 우리나라 전통 한옥 중국건물 일본 건물등이 지어진 마을 .. 테마 파크 같은게 잇으면 좋을듯 해요ㅠㅠ
    속직히 외국에 놀러가기도 힘든데.... 그런게 잇나면 자주 갈것 같아요
  • 浮雲 2011/10/31 09:15 #

    진주도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도시이지요. 도심한가운데 물이 지나가고 주변이 성곽으로 둘러쌓인 진주의 정취도 어느 유럽의 풍경 못지 않습니다. 진주에서 가까운 남해의 독일마을도 짧지만.. 유럽의 느낌을 간직한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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