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한 통신업체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보려는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물론 그 방법의 중요한 인터페이스는 '휴대전화'이며 그 중에서도 휴대전화에 부착되어 있는 '카메라'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원리는 간단하다. 사람의 눈처럼 카메라가 포착한 장면을 기반으로 정보를 검색하여 관련 정보를 휴대전화로 다시 보내주는 방식이다. 참 신통 방통한 일이 아닌가?
이 방식을 개발하고 있는 일본의 한 통신 업체에서는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 있다. 길거리에 붙어 있는 영화 포스터를 보고 그 영화에 대한 여러 가지가 궁금해진 경우, 카메라 폰으로 찰깍하고 찍는 순간 휴대전화 화면에는 예고편 동영상과 해당 휴대전화로부터 가장 가까운 상영관 정보 및 상영 스케줄이 함께 출력되며 더구나 예매 가능한 연락처가 떠서 버튼 하나로 전화 연결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조만간 상용화를 위해 개발 중인 이 기술의 핵심은 다름 아닌 '대상물을 촬영하면 관련 URL 등의 정보가 휴대전화 화면에 표시'되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즉, 별도로 사용자가 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보이는 장면을 촬영하기만 하면 된다는 이야기. 물론 찍히는 대상에 관한 다양한 정보는 사전에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되어야 하는 것은 필수.
이 기술을 응용하게 되면 간판을 촬영하고 해당 업소의 쿠폰을 다운로드 하는 것도 가능하며, 업소 이용 후 특정 포스터를 찍으면서 포인트를 적립한다든지 혹은 해당 업소의 이벤트에 응모한다든지 기존에는 일정한 카드나 오프라인에서 별도의 응모용지를 통해 참여하던 다양한 소비활동들이 모두 간편하게 휴대전화 안으로 들어올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선 간판의 데이터베이스도 중요하다. 따라서 현재개발 중인 전체 프로그램은 고객이 정보를 찾는 부분도 중요하나 각 업소의 주인들이 자신들의 업소 소개를 휴대전화를 이용해 간단히 등록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부분도 무척 중요하고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어 정보와 고객만족도를 상호 높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
휴대전화의 카메라를 활용한 정보 찾기는 새삼스러운 기술은 아니다. 예전부터 인쇄용 바코드 같은 휴대전화 전용 바코드를 응용한 기술들은 신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 하지만 거리로 나오게 될 경우 이 바코드 기술은 그다지 유용하지가 않다. 특히 간판 정도로 규격이 커지면 해당 바코드도 인식을 위해 그만큼 커져야 한다는 제약이 따른다. 그래서 바코드나 포스터 같은 곳에서는 해당 인식 기술의 활용과는 별도로 새로운 기술을 찾게 된 것.
또한 바코드는 별도로 전체 간판 혹은 포스터 등의 디자인과 어울리도록 배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나 전체 사진만을 가지고 인식할 경우에는 별도의 디자인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설치 장소 불문, 자유로운 크리에이티브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실제 수많은 간판 속에서 자신의 업소를 빛나게 보이고 싶어하는 업주들에겐 다행스러운 소식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검색이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술은 사진 인식 기술이라고 한다. 햇볕이 쨍 한 날씨와 또 그 반대로 어두운 경우, 비가 올 때와 바람이 불 때처럼 외부의 기상조건은 사뭇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기상 조건들을 맞추기 위해 개발자들은 악천후 속에서도 필드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본 인식 기술의 핵심은 컬러 인식이라고 한다. 예전에도 이와 유사한 인식 기술은 있었으나 대부분 흑백을 인식하는 것이었으며 지금은 다양한 컬러를 모두 분류해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휴대전화 카메라 화상 인식 기술은 벌써 필드에서의 활용사례가 있다. 일본 치바현 마츠도시에 위치한 반다이 박물관의 'Z-SAT'이 바로 그것.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소재로 한 이 시설은 방문객이 스파이가 되어 제공받은 휴대전화로 은밀하게 캐릭터를 촬영하고 촬영된 화상은 기존 화상 데이터베이스와 조합되어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놀이시설이다. 같은 캐릭터를 찍는데 뭐가 다를까 하지만 해당 캐릭터의 눈이 빛나는 순간이라든지 사전에 고안된 중요한 포인트들이 있기에 비법이 존재하며 참여자들이 지속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즉, 기존처럼 그저 캐릭터를 세워놓고 구경시켜주는 것이 아닌 참여의 재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 색다른 재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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